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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기준 더 엄격하게 적용했더니... 심혈관 질환 위험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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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더 낮은 목표까지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심장과 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이싱인민병원 심장내과의 가오 치우(qiu gao)와 지 야니(yanni ji)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31건, 환자 15만 6,933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의료계에서 의견이 갈렸던 '혈압을 어디까지 낮춰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2025년 5월까지 발표된 임상시험 가운데 '적극적 혈압 조절'과 '표준 혈압 조절'을 비교한 연구만 골라 분석했다. 적극적 조절은 수축기 혈압을 120 또는 130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표준 조절은 140mmhg 미만을 목표로 하는 것을 말한다. 분석 대상 환자의 평균 나이는 연구마다 36.6세에서 83.6세까지 다양했고, 환자를 1년 10개월에서 길게는 19년 넘게 추적 관찰한 자료까지 포함됐다.

분석 결과, 혈압을 적극적으로 낮춘 환자는 표준 조절을 받은 환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고 위험이 20% 낮았다. 그중 '뇌졸중' 위험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이는 뇌혈관이 혈압 변화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심근경색 위험은 17%,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3%,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은 21% 낮아졌다.

이번 결과는 평소 혈압 관리 목표를 더 낮게 잡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적극적 혈압 조절을 해도 사망 위험이 의미 있게 줄지 않았고, 심혈관 사고 감소 폭도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작았다. 연구팀은 당뇨병으로 혈관 안쪽 벽이 손상되고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혈압 조절의 이점을 약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흡연자가 많은 집단에서는 심장 관련 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약해졌는데, 담배가 혈관에 직접 주는 손상이 혈압 약의 보호 효과를 일부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압을 적극적으로 낮추면 혈관 벽이 받는 압력이 줄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의 진행이 느려진다. 또 혈관 속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터질 위험도 낮아진다. 이런 변화가 쌓여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막는다는 설명이다. 또 심장이 펌프질할 때 받는 부담도 줄어 심장 기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 교신저자인 지 야니(yanni ji)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분석이 "거의 16만 명에 가까운 고혈압 환자를 포함해, 적극적 혈압 조절이 심혈관 결과를 크게 개선하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줄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출 경우 어지럼증이나 전해질 불균형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환자마다 상태를 살피며 정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는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 of intensive versus standard blood pressure control on cardiovascular outcomes: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적극적 혈압 조절과 표준 혈압 조절이 심혈관 결과에 미치는 영향: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메타분석)는 2026년 4월 국제 학술지 '애널스 오브 메디슨(annals of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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