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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정상인데 배가 불편해요"... 과민성대장증후군, 어떻게 관리할까
복통과 반복되는 설사 증상으로 일상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막상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 '과민성대장 증후군'이다. 검사상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복통과 복부 팽만감, 배변 장애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기능성 장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진단받을 정도로 흔하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소화 문제로 여기고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먹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진짜 원인부터 증상별 유형, 약물치료의 한계,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진교중 약사(태평양약국)에게 자세히 물었다.
검사 상 이상이 없는데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지속되는 건 왜 그런 건가요?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대장 내시경이나 혈액, 대변 검사에서도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검사상 정상이라고 해서 증상이 가짜인 것은 아니고, 장의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긴 상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과민성대장 증후군은 얼마나 흔한 질환인가요?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증상입니다. 국내에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하고, 2020년 기준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약 144만 명에 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특히 50~6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은 편입니다. 중장년층에서는 스트레스, 생활 리듬 변화,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특정 연령층만의 병은 아니지만 중년 이후에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과민성대장 증후군만의 특별한 증상이 있을까요?
배변이 잦아지거나 만성 설사, 변비가 반복되고 복부 팽만감, 가스 참, 복부 불쾌감이 동반됩니다.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배가 자주 부글거리거나 화장실 때문에 일상이 신경 쓰일 정도라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같은 과민성대장 증후군이라고 하더라도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설사가 주된 설사형, 변비가 주된 변비형, 그리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혼합형으로 구분합니다. 자신의 유형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설사가 주인지 변비가 주인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왜 생기는 건가요?
명확한 단일 원인은 없습니다. 스트레스, 피로, 불규칙한 식사,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다고 알려졌습니다. 취업 스트레스나 장기적인 불안 상태도 주요 유발 요인으로 꼽힙니다. 장 문제처럼 보이지만 스트레스와도 큰 연관이 있습니다.
봄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분들이 많은데, 이유가 있나요?
봄철에는 식욕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그중 일부가 장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과식이나 갑작스러운 식단 변화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입맛이 도는 시기에 이것저것 드시다 보면 장이 먼저 반응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민성대장 증후군에 어떤 치료 약이 도움 될까요?
증상에 따라 지사제, 완화제, 장내 균형을 돕는 약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만으로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약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주치의의 명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식습관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과식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맵고 짠 음식은 장 자극을 줄 수 있어 되도록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음식이 내 장에 안 맞는지 알아내는 방법이 있나요?
식단 일지를 작성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섭취한 음식과 증상을 함께 기록하면 원인 음식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과민성대장 증후군 관리에서 매우 실용적인 방법인데요, 무엇을 드시고 불편했는지 적어두시면 원인이 훨씬 빨리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속이 불편할 때 민간요법이나 특정 음식에 의존해도 괜찮을까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특정 음식 섭취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장이 예민한 상태에서는 작은 자극도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좋다는 말만 듣고 드셨다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약사나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관리법을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