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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추출물, 아동 야뇨증 치료에 효과... "기존 치료제와 병용 시 88%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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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야뇨증' 아동에게 은행잎 추출물과 기존 치료제 데스모프레신을 함께 쓰면 단독 치료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메노피아대학교 의과대학 모하메드 엘샤즐리(mohamed el-shazly) 교수 연구팀은 야뇨증 아동 39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야뇨증 치료에 사용되지 않았던 은행잎 추출물의 효과를 처음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야뇨증은 5세 이상 아동이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소변을 보는 질환으로, 5세 아동의 15~20%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흔하지만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심리적 부담이 크다. 현재 1차 치료제인 데스모프레신은 야간 소변량을 줄이는 약물로 70%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다만 잠이 너무 깊어 방광 신호에도 잘 깨지 않는 아이에게는 효과가 떨어지며,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률도 높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은행잎 추출물이 뇌의 각성 관련 수용체에 작용해 수면을 가볍게 바꾸고 각성을 돕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야뇨증 치료 효과를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5~14세 야뇨증 아동 398명을 위약군, 은행잎 추출물 단독군, 데스모프레신 단독군, 두 약물 병용군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3개월간 치료했다. 3개월 후 야뇨 횟수가 90% 이상 줄어든 '완전 반응률'은 병용 치료군이 88.3%로 가장 높았고, 데스모프레신 단독군 46.5%, 은행잎 추출물 단독군 24.8%, 위약군 9.5%가 그 뒤를 이었다. 1주일간 이불에 소변을 본 밤의 횟수(중앙값)도 병용군이 0회로 가장 적었고, 은행잎 추출물 단독군은 6회, 데스모프레신 단독군은 2회였다. 은행잎 추출물을 사용한 그룹은 수면 중 각성도가 높아지고 잠이 더 가벼워졌으며, 모든 치료군에서 삶의 질이 개선됐다. 부작용은 경미했고, 혈중 나트륨 수치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두 약물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데스모프레신은 야간 소변량 자체를 줄이는 반면, 은행잎 추출물은 아이가 방광이 찼다는 신호에 더 쉽게 깨어날 수 있도록 수면의 질을 가볍게 바꿔준다. 두 기전이 상호 보완되면서 병용 치료 효과가 단독 치료보다 훨씬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은행잎 추출물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으며, 데스모프레신과 병용하면 재발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더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모하메드 엘샤즐리 교수는 "데스모프레신은 야간 소변 생성을 줄이는 데 주로 작용하지만, 은행잎 추출물은 수면을 더 가볍게 바꿔 각성 능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삶의 질도 함께 개선한다"며 "두 약물을 병용하면 야뇨 횟수를 크게 줄이고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ginkgo biloba versus desmopressin in treatment of children with monosymptomatic nocturnal enures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단일 증상 야뇨증 아동 치료에서 은행잎 추출물과 데스모프레신의 비교: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소아비뇨기과 저널(journal of pediatric 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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